20050508 Girl On The Run

2005년 5월 8일 Girl on the Run 10 km 대회 참가 후기

Girls on the Run SoCal Mother’s Day 5k/10k Race and 1 Mile Kiddie Fun Run
5/8/05 Sunday - Griffith Park, Los Angeles, CA

2년만에 다시 참여해보는 대회여서 기분이 묘했다. 2005년 1월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태권도 대신 마라톤을 선택했다. 그리곤 속도는 신경쓰지 않고 5~10km 거리만으로 일주일에 3~4회 달리기를 해왔다. 하지만 막상 대회를 나가려니 긴장이 되는 것이었다.  하프도 아니고 10km 인데 말이다.

아마 2년전의 기록은 깨어야하지 않나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이번 10Km를 뛰면서 정말 마라톤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이기도 했나보다.

Girls on the Run 대회여서 주자의 대부분은 5~15세의 여자아이, 소녀들이었다. 여자들도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을 키울 수 있게 장려해줄 것 같아 거뜬히 신청한 대회였다. 대회비는 많지 않았지만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주자의 수는 상당히 적었다. 이전 대회에 비해서 어른 주자는 상당히 적었고 10km 주자는 거기서 훨씬 더 적었다. 이런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10분 늦게 울린 출발소리에 천천히 발을 내디디기 시작했다.

출발을 천천히하려고 노력했다. 2년전 10 km에서 출발이 빨라 몹시 힘들었던 기억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1마일을 9분안으로 달려냈다. 근데 별로 힘들지가 않았다. 트레드밀에서도 1마일을 헉헉거리며 9분 30초에 달리는 정도여서 이 속도는 좋은 격려가 되었다. 배도 별로 아프지 않았고 많이 힘들다는 느낌도 없었다. 3마일 지점이 되어서도 속도는 그대로였다.

4마일로 가기전에는 언덕이 진 차로를 다시 반복해야했는데 같이 달리는 주자도 거의 없었고 언덕이어서, 또 햇빛이 막 강해지기 시작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물통을 등에 메고 앞서 달리는 한 주자를 언덕에서 앞질렀다. 기분이 좋았다. 4마일 지점에서 처음으로 물을 마셨다.

5마일을 지점을 지나쳐서는 허벅지가 아파왔다. 하지만 속도를 가해 60대로 보이는 한 주자를 또 앞지르고 이제까지 달린 것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냈다. 6마일을 지나고 조금 더 달려 10Km를 마쳤다. 52분 32초였다. 2년전 경기보다 5분 정도 앞당긴 것 같다. 그리고 더 쉽게 해낸 것 같다.

그늘에서 바나나와 요구르트등을 먹으며 아마 하프를 거치고 마라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 두렵지만 꼭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Leave a Reply

Related Posts